Total Articles 337
<타입은 읽으라고 있는 것> 에서 발췌한 내용
윌리엄 골든, 1959년
Looking Closer 3, All Worth Press에 수록
번역: 이지원
[. . .]
이 컨퍼런스에서 오가는 끝없는 논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의가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어떤 해악을 끼칠 수 있는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직장을 구하는 젊은 디자이너들, 신 르네상스인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난 그들과 얘기를 한번 나눠 보시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예전에 상당한 실력의 회사 동료와 함께 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래픽 아트에 관련한 글에 담긴 현학적 진중함에 사로잡힌 포로였습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발행된 이상한 책들을 죄다 가지고 있었고 (대부분은 본인이 읽지 못하는 외국어로 쓰여진), 온갖 포럼에 참석하곤 했습니다. 그 사람은 이론에 대한 논의를 끝없이 이어가더니 결국 텅 빈 레이아웃을 바라보며 공포에 휩싸인 상태가 돼 버리더군요. 50줄 짜리 신문 광고 하나를 만드는 데 일주일 이상을 소비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절망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광고는 아무리 노력해도 광고처럼 보일 뿐, 책에서 읽은 어떤 신비로운 것으로 둔갑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극장에서 미성년자를 제한하듯이 타입 디렉터즈 클럽 컨퍼런스에도 연령제한을 둘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 든 디자이너들끼리는 무슨 얘기를 해도 별 해가 없겠죠.
여기서 어렵게 뒤틀리고 반복돼 나온 모든 논의들 중에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심지어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조차 진부할 따름입니다.
이런 종류의 컨퍼런스는 좀 정리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 컨퍼런스만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같은 종류의 모든 컨퍼런스가 마찬가집니다.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빼낸다면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논의는 훨씬 간단해 질 것입니다.
윌리엄 골든, 1959년
Looking Closer 3, All Worth Press에 수록
번역: 이지원
[. . .]
이 컨퍼런스에서 오가는 끝없는 논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의가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어떤 해악을 끼칠 수 있는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직장을 구하는 젊은 디자이너들, 신 르네상스인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난 그들과 얘기를 한번 나눠 보시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예전에 상당한 실력의 회사 동료와 함께 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래픽 아트에 관련한 글에 담긴 현학적 진중함에 사로잡힌 포로였습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발행된 이상한 책들을 죄다 가지고 있었고 (대부분은 본인이 읽지 못하는 외국어로 쓰여진), 온갖 포럼에 참석하곤 했습니다. 그 사람은 이론에 대한 논의를 끝없이 이어가더니 결국 텅 빈 레이아웃을 바라보며 공포에 휩싸인 상태가 돼 버리더군요. 50줄 짜리 신문 광고 하나를 만드는 데 일주일 이상을 소비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절망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광고는 아무리 노력해도 광고처럼 보일 뿐, 책에서 읽은 어떤 신비로운 것으로 둔갑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극장에서 미성년자를 제한하듯이 타입 디렉터즈 클럽 컨퍼런스에도 연령제한을 둘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 든 디자이너들끼리는 무슨 얘기를 해도 별 해가 없겠죠.
여기서 어렵게 뒤틀리고 반복돼 나온 모든 논의들 중에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심지어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조차 진부할 따름입니다.
이런 종류의 컨퍼런스는 좀 정리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 컨퍼런스만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같은 종류의 모든 컨퍼런스가 마찬가집니다.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빼낸다면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논의는 훨씬 간단해 질 것입니다.
[. . .]


































